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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건조증

“부부 관계를 하려고 하면 통증이 생겨서 괴로워요. 통증 때문에 하고 싶지도 않아요.”

“관계하고 나면 질염 증상이 생겨서 냉이 나오고 따갑고 불편해요.”

“예전엔 부부 관계때만 불편했는데, 이젠 심해져서 가만히 있을때도 따끔거리고 아파요.”

“병원에서 여성 호르몬 질정을 처방받아 넣어 봤는데, 나아지는지 모르겠어요.”

갱년기 이후 질건조증으로 저를 찾아주신 분들의 하소연입니다.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부부 관계를 어렵게 하고 불편한 증상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요.
계속 방치하다보면 질 내의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성 질염이나 위축성 질염을 동반하게 됩니다.


호르몬 치료로 낫지 않는 이유는

질 건조증 진단을 받으면 여성호르몬 성분이 함유된 질정을 처방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과가 좋은 분도 계신 반면에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에게 와 주셨던 분들은 호르몬 질정의 효과를 보지 못하셨기 때문이지요.

현대의학에서는 질건조증의 원인을 여성 호르몬 부족으로만 보고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 부족이 유일한 원인이라면, 호르몬제를 사용하면 증상 호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습니다.
질 건조증은 여성 호르몬 부족만이 아닌 다른 원인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동반된 원인을 함께 치료해야 질건조증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1. 부신 기능의 저하

신장(콩팥)위에 붙어 있는 부신이라는 기관은 폐경 이후 대체 에스트로겐을 분비해주는 곳입니다.
여기서 대체 에스트로겐인 에스트론(Estrone)이 잘 분비되지 못하는 분들은 질건조증이 심해집니다.
부신의 대체 호르몬 분비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신허증이라고 합니다.
신허맥(신장 부위가 공허한 맥)이 나타납니다.
질 뿐만 아니라 피부, 모발, 안구 등에서 건조함을 자주 느끼며,
질 입구도 건조해서 따갑고 가려움을 잘 느낍니다.
허리나 무릎 등 관절이 아프고, 하체에 힘이 없습니다.
자다가 깨서 다시 잠들기가 어렵습니다.
요실금 등 소변 증상을 동반하며 피곤하면 이명이 잘 생깁니다.

숙지황, 산약, 지골피, 목단피 등 신장을 보하고 허열을 끄는 한약재를 처방하여 치료합니다.

2. 교감 신경의 항진

장기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예민한 분들에게 잘 나타나는 원인입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교감 신경이 항진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여성 호르몬 분비가 더욱 줄어들면서 질건조증이 심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간열증이라고 표현합니다.
맥이 부드럽지 않고 긴장되어 있습니다.(현맥)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거리가 생기면 질 입구 부위에 따끔거리거나 가려움을 느낍니다.
예전보다 참을성이 없어져 조그마한 일에도 화와 짜증이 자주 납니다.
불안감, 걱정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것도 자주 느끼며,
잘려고 눈을 감아도 잠이 잘 안와서 한참 뒤척거립니다.

시호, 향부자, 천궁, 황련 등 교감 신경의 항진을 억제하고,
코티졸의 과다 분비를 줄여서 치료합니다.

3. 하복부 냉증

골반강의 온도가 내려가 아랫배가 차가워지는 상태를 ‘하복부 냉증’이라고 합니다.
아랫배가 차가워지면 질 주변의 혈액 순환이 나빠지게 됩니다.
질 주변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 여성 호르몬 역시 질 벽으로
도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질건조증이 악화되지요.

이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하복부 냉증이라고 진단합니다.
맥이 손가락을 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긴맥)
평소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차며 아랫배가 차가운 분들이 해당됩니다.
차가운 음식이나 찬 음료를 마시면 몸이 추워지거나 아랫배가 아프고 설사를 잘 합니다.
추운 곳에 가면 질 분비물이 늘어납니다.

육계, 애엽, 오수유, 건강 등 골반강의 심부 온도를 올리면서 질 주변의 혈액 순환을 돕는
한약재를 처방하여 치료합니다.

4. 기력의 저하

몸의 기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기허증’이라고 표현합니다.
만성 피로감을 느끼며, 체력이 약해 조금만 움직여도 기운이 쳐지고 무기력해 집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피곤해서 바로 일어나질 못하고,
하루 중에 오전과 점심 식사후에 가장 피로감을 느낍니다.
소화기도 약해서 식욕이 좋지 않고 조금만 많이 먹어도 소화가 안 되는 일이 잦습니다.

기허증이 심한 분들은 몸이 피곤할 때 혹은 부부 관계 시에 질 건조증 증상도 심하게 느낍니다.
황기, 인삼, 백출 등의 보기약을 처방하여 치료합니다.

한약 처방과 함께 한방 질정으로 치료합니다.

질 내부는 피부와 같습니다.
피부가 너무 건조하다면 바르는 보습제도 필요하듯,
한약을 복용하면서 한방 질정을 함께 사용하시면 더욱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일 위축성 질염까지 있다면 반드시 질정을 함께 사용해 치료하셔야 합니다.

한방 질정 자세히보기
21 년간 40,000 건의 여성 질환 진료

갱년기 증상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진단과 처방이겠죠.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작은 증상 하나 놓치지 않는 꼼꼼한 진료,
몸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진맥 실력

이 두 가지 모두 제가 자신있는 부분입니다.

2003 년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21 년 동안 40,000 건 이상의 여성 질환을 진료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증상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한 분당 30 분 이상 꼼꼼하게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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